27년 복역한 70대 소매치기, 출소 2달 만에 교도소로…

잦은 소매치기 전과로 27년을 복역한 70대 노인이 출소 두 달만에 다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전북 임실경찰서는 28일 가방 등을 흉기로 찢고 돈을 빼내는 속칭 '째고 빼기' 수법으로 금품을 훔친 김모(75)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께 임실군 임실읍 이도리의 시장에서 박모(54·여) 씨의 가방 옆부분을 흉기로 자르고 안에 있던 현금 50만원과 금품 등 77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김 씨는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지난 7월 27일 만기 출소한 터였다.

김 씨는 소매치기 전과 13범으로 27년 간 감옥에서 지며 생애의 1/3 이상을 복역했다.

경찰은 시장통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김 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에서 김 씨는 "출소하니 가족과도 연락이 안됐고 일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다"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시 소매치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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