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초단체장 선거관련 폭력 난무…22명 사망

최근 필리핀의 기초자치단체(바랑가이)장 선거를 앞두고 수도 마닐라 등 전역에서 선거 관련 폭력으로 5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일간지 선스타 등은 경찰 발표를 인용, 선거일인 이날까지 지난 1개월동안 경쟁 후보 세력 간의 총격 등으로 최소한 22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중부 마스바테 주(州)에서 무장괴한들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태운 경찰 차량을 향해 발포, 경찰관 2명과 민간인 1명이 다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7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그동안 남부 코타바토 주(州)에서 총기로 경쟁후보를 위협하던 단체장 후보 주변인물을 검거하는 등 모두 58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총기류 500정과 탄약 4천발, 수류탄 68발도 압수했다.

당국은 특히 선거 당일인 이날 선거폭력이 한층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군과 경찰에 비상령을 내렸다.

이들 병력은 이슬람 과격세력과 공산 반군 신인민군(NPA) 게릴라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위험지역 6천여곳에 집중 배치됐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각종 사건사고에도 선거를 치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규모 7.2의 강진으로 215명이 희생된 중부 보홀 주(州) 및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남부 삼보앙가 등 일부지역의 선거는 연기됐다.

필리핀의 최소행정단위인 바랑가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80여만명의 후보들이 출마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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