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등이 총체적으로 불법 대선개입에 나서고 국정원 수사에 대한 외압과 검찰총장, 수사팀장 찍어내기 등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총리가 보여준 안이한 시국인식은 한심한 수준이기까지 하다”고 혹평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지난 대선에서 자행된 총체적 신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선불복이라고 왜곡하는 세력이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법안 및 예산안에 대한 협력만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모르는가. 국민은 대통령의 시구가 아닌 목소리를 원한다”면서 “직접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엄정한 중립성을 천명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 총리의 담화를 “박비어천가의 결정판”이라면서 “너무 진정성이 없고, 국민이 느끼는 정국인식과는 차이가 큰 그야말로 불통정권임을 자인하는 담화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61주째 계속되고 있는 전세 값 고공행진,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 등 민생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면서 “정부의 노력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대통령 칭송만 되풀이 하는 것을 보며 마치 딴 나라 총리의 딴 나라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