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과반 "아베 야스쿠니 참배 보류 잘한 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 때 참배하지 않은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 도쿄가 공동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한 것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30%는 "잘한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이곳을 참배하는 행위는 한국과 중국 등으로부터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 개정 등에 관해 이른바 '아베 색깔'을 드러내며 보수적인 정책을 '신중히 추진하는 것'에 관해서는 54%가 "의미있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아베 색깔'을 더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은 28%였다.

아베 내각이 25일 국회에 제출한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해서는 반대가 43%로 찬성(35%)보다 많았다.

이 법안은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 외교, 첩보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을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쌀 등 5개 중요 품목의 관세 철폐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53%가 "타당하다", 29%가 "타당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25∼27일 1천747명을 상대로 시행됐고 응답률은 61.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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