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적발금액, 올해 '사상 최대'

이낙연 민주당 의원.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중국산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적발금액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불법의약품 단속현황에 따르면 단속에 걸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적발금액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3,3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적발금액은 2008년 341억원, 2009년 614억원, 2010년 1,072억원, 2011년 1,115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6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전자부품 회사 직원이 밀수꾼과 공모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2,577만정(2,987억원 상당)을 정상 수입 화물인 것처럼 가장해 들여오다가 인천 세관에 적발되면서 적발금액이 다시 급증했다.

원자재나 부자재는 통관 위험 요소가 없어 관세청의 집중 검사 대상이 아닌 점을 악용한 것이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의 적발건수는 2008년 504건, 2009년 383건, 2010년 254건, 2011년 152건, 2012년 116건으로 매년 줄었다.

올들어 9월까지는 107건을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밀수 적발 금액이 매년 상승 추세에 있다"며 "적발건수는 줄어드는데 금액은 늘어난다는 것은 밀수 행태가 날이 갈수록 교묘하고 지능화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역대 최대 적발금액이라고 해도 실제 유입량은 이보다 많을 것"이라면서 "불법 의약품이 국내로 반입되면 국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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