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빚은 獨 '호화 주교관', 난민센터 등으로 활용

공사비가 수백억 원대에 달해 호화 논란을 빚은 가톨릭교회 독일 림부르크 교구 주교관이 난민센터나 노숙자 무료급식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7일 현지 교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교 관저를 개조하는데 3천100만 유로(약 454억원)의 비용을 썼다는 비난을 받은 림부르크 교구 프란츠 펜터 테바르츠-판 엘스트(53) 주교에 대해 지난주 공식 정직처분을 내렸다.


'호화 주교관' 논란은 독일 가톨릭계의 분노를 촉발시켰으며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에게는 '화려한 주교'라는 별명이 붙었다.

림부르크 교구 관계자들은 테바르츠-판 엘스트 주교에 대한 자체 징계조치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노숙자 자선단체 관계자는 "주교 관저는 주교로부터 물려받은 죄와 같다"면서 "보호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관저에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 관저를 난민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은 과거 림부르크 교구의 한 주교가 관저에 아프리카 동북부 에리트레아에서 온 한 난민 가족이 머물도록 하고 자신은 젊은 사제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 관례를 따른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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