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식령 스키장 케이블카 공사중…어떻게 수입했나?

"유럽국가 규제로 수입 좌절, 최근 중국에서 구매"

마식령스키장 리프트 공사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원산 마식령 스키장 준공을 앞두고 유럽에서 케이블카(삭도) 수입이 좌절되자 중국에서 어렵게 구매해 현재 설치 공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8일 "북한이 마식령 스키장에 사용할 케이블카(삭도)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 구매하려했지만, 해당국의 규제로 수입이 좌절됨에 따라 최근 중국에서 수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에서도 케이블카 수입이 쉽지 않았다"며, 중국 한 관광지의 케이블카를 새것으로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기존의 시설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수입한 시설로 현재 스키장 입구에서 마식령스키장 정상인 대화봉(1369미터) 까지 케이블카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달 30일 유럽 국가가 마식령 스키장 설비 수출을 금지한데 대해 비난하고 "마식령 스키장은 보란 듯이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달 22일 "원산 마식령스키장 운영을 위한 송전선 연결작업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력공업성의 해당 일군들과 송전선 건설자들이 변전소설비 조립에 이어 50여기의 철탑을 세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식령스키장 전력은 원산시 지역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산마식령스키장 공사 모습(사진=노동신문)
한편, 북한은 마식령 스키장을 내년 1월 정식 개장할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지난 12일 "2013 중·조(북한)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단둥(丹東)을 방문한 북한 국가관광총국 김영일 부국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국장은 "올해 초 착공해 건설 중인 마식령 스키장이 이미 기본적인 규모를 갖췄으며 11월 말 준공될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정식 운영을 시작해 국내외 관광객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이 건설 중인 마식령 스키장은 부지 면적 1,412정보에 총 사업비 14억5천여만원(북한돈)을 투자해 1단계로 스키주로(슬로프) 4면과 대화봉(1,360미터) 정상까지 케이블카와 호텔, 종업원 숙소 등을 건설하고 있다.

2단계 공사는 거리스키(크로스컨트리)와 판스키(스노보드) 등을 위한 슬로프 7면과 리프트 1개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이 내국인들을 대상으로 건설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평양과 원산, 금강산 관광특구를 연계해 외국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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