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LPGA 회원자격 부여받아

최근 프로 전향을 선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로부터 정회원 자격을 부여받았다.

LPGA는 29일(뉴질랜드 시각) 성명을 통해 리디아 고의 청원을 검토한 결과 2014년 시즌부터 LPGA 투어 회원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 랭킹 5위인 리디아 고는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프로 전향을 발표하기에 앞서 LPGA에 통상 18세 이상을 회원자격으로 하는 규정에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청원을 낸 바 있다.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는 이날 LPGA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나는 리디아 고의 청원을 검토하고 나서 2014년 시즌 시작부터 LPGA 투어 회원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014년 시즌에 리디아를 정회원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LPGA가 이미 연속 우승 경험이 있는 신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세 때 뉴질랜드로 이주한 리디아 고는 지난해 1월 14세 9개월의 나이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오픈에서 사상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LPGA 캐나다 오픈 2연패, 프랑스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의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디아 고는 LPGA 회원 자격을 부여받고 나서 ""LPGA 투어의 회원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LPGA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회원이 된다는 것은 경기를 잘할 뿐 아니라 책임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여자골프가 나날이 발전하는 만큼 나는 앞으로 다른 소녀들에게도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디아 고는 내달 21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LPGA 시즌 폐막전인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에 처음 프로로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다.

그는 또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 여자골프(KLPGA) 개막전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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