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아이폰5C' 시장 반응…'싸늘'

아이폰5C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애플의 야심작 보급형 아이폰5C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하이엔드 급·보급형 스마트폰 투트랙 전략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하고 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25일 애플의 최신제품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온라인 예약물량 5000대 씩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물량을 모두 판매했기 때문에 일단은 최신 아이폰 시리즈는 순조롭게 판매됐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약물량 자체가 이전보다 워낙 적어 정확한 수요를 가늠하기 힘들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예약물량은 각각 10만대였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S가 아이폰5C에 비해 훨씬 잘 팔렸고 특히 아이폰5S 황금색(골드)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오프라인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이폰5C를 찾는 이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등에서 아이폰5C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폰5C보다 비용을 더 지출해 아이폰5S를 사려고 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1년 주기로 단일 모델의 스마트폰을 출시해왔다.

출시와 동시에 전년 혹은 전전년 모델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왔다.

아이폰5C는 이러한 전례를 깬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보다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의 성장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지만 아이폰5C는 실질적으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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