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이 남학생은 지난 25일 자신의 카스에 "자랑스런 *** 경찰관님"이라며 경찰복을 착용한 사진을 게시했다. 남학생은 경찰복을 입은 채 다른 남성과 친밀하게 붙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경찰관처럼 경례를 하기도 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남학생이 카스에 남긴 댓글이다.
남학생은 "(경찰복) 뭐임"이라고 묻는 지인의 물음에 "옷 뽀리"라고 답했다. 이 지인이 다시 "경찰서에서?"라고 묻자 남학생은 "ㅇㅇ(응응)"이라고 긍정의 답변을 했다.
'뽀렸다'라는 말은 '훔치다'를 뜻하는 은어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찰서에서 옷 훔친 걸 자랑스럽게 올렸다는 게 어이가 없다", "저거 누가 신고하면 처벌받을 텐데 조만간 잡혀가겠네", "간이 부은 거 같다. 저거 절도당한 경찰관은 어떡해?" 등의 댓글을 남겨 남학생을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남학생이 경찰제복을 절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이들은 "그냥 공익인 형 옷 빌려서 입은 거 아닐까?", "경찰복이랑 닮은 옷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자기 형이 경찰이거나 경찰학교 다녀서 빌려 입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경찰서에서 저 나이 또래가 경찰복 훔치는 건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