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위생복리부는 유명 구이 전문 레스토랑 체인인 위안사오(原燒)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동물 체중 증가 및 육질 개선용으로 쓰이는 사료 첨가제인 질파테롤 성분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당국은 이 식당 체인에서 같은 시기에 수입한 쇠고기 203㎏을 전량 거둬들여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질파테롤을 복용한 쇠고기를 장기간 섭취하면 암이나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약물은 대만, 중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금지 약물로 규정했다.
대만은 미국의 통상 압력에 밀려 지난해 9월 육질 개선용 사료 첨가제인 락토파민 성분이 일부 잔류된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대만에선 최근 저질 식용유가 대량 유통된 사실이 적발된 데 이어 불량 기름 파문이 참기름 등 식용 기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학교 급식 등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또 일부 다이어트 제품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돼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행정원은 과일 주스, 유제품, 차 제품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식품 안전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