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지키기 시민회의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만 보전을 위한 주민발의 조례제정을 위해 시민들이 이날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조례제정 이유로 방문객의 증가와 해안쓰레기 방치, 유입수계의 오염 등으로 갯벌생산성이 70% 이상 줄고 종 다양성도 감소하고 있으나 시는 생태관광의 원칙을 무시한 관광실적 쌓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갯벌생산성 감소는 청정갯벌의 상징 짱뚱어의 상업적 어획의 단절을 가져왔고 참꼬막은 12개 마을 중 9개 마을이 생산을 포기했으며 맛조개는 폐사 또는 오염으로 품질이 떨어져 수출길이 막혔다.
이 밖에 논밭에 먹이를 깔아주는 흑두루미는 개체가 늘었지만, 갯벌에서 먹이를 직접 찾는 혹부리 오리류는 크게 감소하고 칠면초나 갈대 등 식물도 생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조례의 골자는 연안지역 주민들이 순천만을 보호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시민회의는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 청구를 하려면 순천시 거주 유권자의 2%(5,200여명)이상 서명을 3개월 이내에 받아야 한다"며 "법정 기한내 서명을 완료해 조례 제정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만지키기 시민회의는 순천환경운동연합, 순천YMCA, 순천YWCA,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순천여성회, 민주노총순천시지부, 순천농협노조, 순천시농민회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