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의 부메랑 '무역적자'

日 9월 무역적자 95억 달러

일본 아베 총리
일본이 지난 9월 9320억엔(약 9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적자로는 사상 최대다. 2013~14 회계연도 상반기 무역적자도 5조엔에 육박하는 4조9892억엔(약 510억 달러)으로 1979년 무역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월간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며 적자 규모 역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25%나 평가절하돼 수출에는 도움을 주고 있지만 수입 가격을 크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9월 일본의 수입은 6조9000억엔(약 703억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늘어난 반면 수출은 5조9700억엔(약 609억 달러)으로 1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입을 살펴보면 전체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ㆍ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비용은 석유가격의 하락으로 1% 감소했지만 대두를 비롯한 곡물류ㆍ기계류의 수입비용이 두자릿수 비율로 크게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ㆍ철강ㆍ고무ㆍ화학제품과 기계류 등이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수입증가세는 따라잡지 못했다.

최대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1조1100억엔(약 113억 달러), 대미수입은 6650억엔(약 680억 달러)으로 5330억엔(약 54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반면 대중수출은 11.4% 증가한 1조600억엔(약 108억 달러), 수입은 30.9% 늘어난 1조6800억엔(약 170억 달러)으로 6200억엔(약 63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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