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중랑구 망우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출동한 경찰 이모(56) 경위와 이모(59) 경위에 과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최모(18)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최 군은 지난 26일 가출한 뒤 29일 오후 9시 30분쯤 귀가해 아버지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 근처에서 과도 2개를 구입해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이 경위의 어깨와 등을 찌르고 또다른 이 경위의 손가락 등을 찔러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상처를 입은 경찰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어깨와 등을 찔린 이 경위는 장시간 수술 끝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에도 가출한 적이 있는 최 군은 병원에서 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도 아버지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 군을 붙잡아 30일 오전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