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회 우승한 한국女 "아직 실감 안나~"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 '동양인 우승하면 호주 엑스팩터 아냐'

'히어로'를 열창 중인 임다미씨(사진=유튜브,엑스팩터 영상 캡처)
호주 오디션 대회 '엑스팩터'에서 첫 동양계 우승자가 된 한국 임다미(24)씨가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고 30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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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팩터'에서 호주 출신 최종 진출자들을 누르고 임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중 임씨는 이미 '다미 아미(군대)'라는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9살에 호주로 이민을 간 임씨는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서 피아노 강사로 활동해왔다.

우승이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는 임씨는 "난 자꾸 그것(대회 우승한 것)을 잊어버리는데 그러면 노아(남편)가 '너가 이겼어, 다미, 당신이 이겼다고'라고 말해준다"며 "그리고 우리는 둘 다 웃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동양인이 우승한다면 호주 엑스팩터가 아니다'라며 트위터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임다미씨(사진=유튜브,엑스팩터 영상 캡처)
임씨는 "난 완전한 호주인도, 완전한 한국인도 아니다"라며 "10대때는 이것때문에 힘들었다"며 "난 나처럼 중간에 낀 사람들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호주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날 많이 지지해준 이들이었다"고 감사했다.

임씨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인종차별주의자일 수도 있고 그런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내 편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날 '동양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보다 날 존중해주는 더 좋은 사람들이 있다"며 "난 정말 운이 좋고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때로는 집단들 사이에 거리가 있는데 내가 그 사이를 매울 수 있고 양쪽을 대변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든 호주 교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며 "엑스팩터에서 우승한 나처럼 당신이 누구든 당신의 꿈을 좇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제 '호주 최초의 동양계 팝 프린세스'라고 불리는 임씨는 "호주에서 좋은 음악을 하고 싶은데 한국이나 다른 곳에도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또한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2일쯤 발매될 예정인 임씨의 앨범은 예약판매 3위에 랭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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