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처럼"…美 경찰, 위치추적 총알 도입

할리우드 첩보영화 '007'에 나올 법한 최첨단 위치추적형 총알이 미국 경찰에 도입돼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뉴스에 따르면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이 총알은 경찰이 멀리서도 도주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검거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빠른 속도로 도주하는 용의자 차량을 무리해서 추격하다가 경찰이 목숨을 잃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스타체이스'(Starchase)라고 명명된 이 시스템은 "끈끈한 GPS 장비를 '총알'로 발사하는 일종의 대포"라고 IT전문매체인 시넷(CNET)은 설명했다.

영화 '007'의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처럼 차 안에서 우아하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차량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자동으로 뚜껑이 열리고 총알이 튀어나와 앞에서 달리는 차량 트렁크에 꽂힌다.

이후 총알에 장착된 GPS 시스템을 통해 용의자 차량의 위치와 속도 정보가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스타체이스는 시스템 설치에만 차량 한 대당 5천 달러(약 531만원)가 들고 총알은 한 개에 500달러 선이다.

현재 아이오와와 플로리다, 애리조나, 콜라라도 등 4개 주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체이스 개발업체 측은 영국 정부와도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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