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 질의에 "에이…" 국감태도 논란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의 국정감사 수감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홍 지사는 30일 열린 경상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 현 의원이 밀양송전탑 사태에 대한 중재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추궁하자 "에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에이가 뭐냐 국감장에서? 정치하시다가 도지사 하니까 적응을 못하나? 에이가 뭐냐?"고 항의했고, 김태환 위원장(새누리당)이 홍 지사에게 "발언을 조심해서 하라"고 주의를 줬다.

홍 지사의 답변태도는 이날 국감 내내 논란이 됐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홍 지사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진 의원의 말을 자르고 언성을 높이다 위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홍 지사는 말할 때 톤을 낮춰라. 감정이 앞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의원들과의 질의 답변 중 계속 웃다가 역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계속 웃는 태도는 국감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받았다.

김현 의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국감에서 피감기관의 장이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의원들을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국감을 통해 홍 지사의 독선과 고압적인 태도를 확인했다"며 "경남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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