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양대 일간지인 르몽드와 르피가로가 모두 이 영화를 소개하고 봉준호 감독 인터뷰 등을 크게 다뤘다.
르몽드는 이날 1면에 설국열차 사진을 싣고 10면 한 면을 모두 봉준호 감독 인터뷰와 영화 분석에 할애하는 등 외국영화에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보였다.
르몽드는 "설국열차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폭력을 우화로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격찬했다.
신문은 이 영화가 프랑스 작가인 장마르크 로셰트(그림)와 뱅자맹 르그랑(글)의 1982∼83년 만화 작품에서 출발했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우화라는 기본 틀만 그대로 두고 이야기를 모두 변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이 영화에는 오락과 추상적 관념이 섞여 있다고 평가했다.
르몽드는 봉 감독의 이전 영화인 '괴물'과 '마더' 연장 선상에 설국열차를 올려 두고 이 영화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우화로서만 표현되는 진실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또 봉 감독이 설국열차를 제작하면서 이 영화 원작과 원작자도 만화 출간 30년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르피가로지도 설국열차가 현대 사회의 불안을 표현한 작품으로 숨 막히게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르피가로는 이 영화가 열차로 상징되는 계급사회에서 발생하는 충돌을 다룬 작품이라고 분석하면서 틸다 스윈튼과 크리스 에반스 등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역할을 자세히 소개했다.
설국열차는 이날 프랑스 전역 300관에서 프랑스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영화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한편, 설국열차의 프랑스 개봉에 맞춰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프랑스 출판사 카스테르만사와 함께 이날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설국열차 원작 만화가 장마르크 로셰트 특별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