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도움' 빛난 김민구, 옛 동료 두경민에 판정승

김민구(사진 가운데)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전주 KCC의 '대형 신인' 김민구가 주도한 4쿼터 몰아치기에 원주 동부가 혼쭐이 났다. 김민구는 경희대 시절 동료였던 두경민과의 프로 첫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KCC는 30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78-67로 승리했다.

KCC는 3쿼터까지 동부에게 근소하게 끌려갔다. 동부의 허버트 힐이 골밑을 굳게 지켰고 신인 가드 두경민이 내외곽에서 활발하게 득점을 터뜨렸다.

KCC는 4쿼터 들어 동부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은 틈을 타 전세를 뒤집었다. 66-63으로 앞선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민구가 맹활약을 펼쳐 순식간에 승부를 끝냈다.


김민구는 대체 외국인선수로 가세한 대리언 타운스의 속공 덩크를 어시스트해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막판에는 점수차를 9점으로 벌리는 3점슛을 터뜨렸고 이후 골밑를 파고든 뒤 감각적인 패스로 타일러 윌커슨의 덩크를 어시스트해 전주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김민구는 야투 9개 중 3개 성공에 그치며 8득점에 머물렀지만 어시스트 8개와 리바운드 7개를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에 이어 3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은 두경민은 15점 4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타운스는 20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을 올리며 허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윌커슨도 20점을 보탰다. 동부로서는 특히 경기 막판의 운영이 아쉬웠다. 힐과 김주성, 이승준 등 골밑 삼각편대를 두고도 골밑 싸움에서 전혀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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