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4호기 핵연료 저장수조에서의 핵연료 반출 작업과 관련한 운영사 도쿄전력의 안전 대책이 타당하다고 판단, 작업 개시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검사를 거쳐 이르면 11월8일 작업을 개시한다. 작업은 내년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규제위는 수조 내부의 사용후 핵연료가 충분히 냉각됐기에 반출 도중 파손되더라도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판단 하에 작업을 허용했다.
도쿄전력은 먼저 핵연료 윗부분에 쌓여있는 원전 잔해를 제거한 뒤 크레인 등 기계를 활용, 수조에 저장돼 있는 사용후 핵연료봉 1천331개와 사용전 핵연료봉 202개를 꺼내 약 100m 떨어진 공유 수조로 옮기게 된다.
이 작업은 향후 30∼40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해체) 과정의 첫 과업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4호기의 핵연료에 대해 "잠재적으로 큰 위험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오염수 문제보다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후 핵연료에는 대량의 핵분열 생성물과 우라늄, 플루토늄이 들어차 있다"며 "반출 작업 과정에서 (연료를 덮는) 피복관이 손상되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