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에게 "피마자 씨 바쳐라"

"한 세대에 피마자 씨 3kg을 바치도록 지시"

북한당국이 군사장비 유지용 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 세대에 피마주(피마자, 아주까리) 씨 3kg씩을 의무적으로 바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30일 "북한 당국이 이달 말까지 한 세대에 피마자 씨 3kg을 바치도록 하고 피마주를 바치지 못하면 북한돈 5만원이나 중국 위안화 40원씩 바쳐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이미 올해 초 매 가정세대들에 피마주를 심을 것을 강조하면서 가을에 세대 당 피마주 씨 3kg씩 거둔다는 것을 지시했지만, 종자를 구할 수 없었던 주민들은 피마주를 심는 것을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

자강도의 소식통은 "피마주는 가꾸기가 어려운데다 수확량이 너무도 낮아 애초 주민들이 경작할 엄두도 못 내는 식물"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피마주 씨는 한 평에서 기껏해야 300그램 정도로 수확량이 낮기 때문에 가정세대들마다 당국이 부과한 3kg의 피마주 씨를 바치려면 10평 정도의 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밭 10평이면 메주콩은 25kg, 강냉이는 15kg, 감자는 무려 140kg을 수확할 수 있는 면적"이며 "피마주는 수확량도 적지만 씨를 거두고 일일이 말리기까지 하려면 너무도 많은 품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거둬들이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피마자(아주까리)는 열대의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온대지방에서도 재배하고 있으며, 제약용 변비치료나 산업용 등지에 사용하고 잎은 나물로도 먹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