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男이 '빠루'를 든 까닭은?

"철거업체 일하다 어깨 다쳐 생계 이을 수 없었다"

몸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고물상 등 영세 업소를 턴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심야 시간에 영등포·강서·동작구 일대에서 영세 업소에 침입해 현금이나 동파이프 등을 훔친 혐의로 박모(42) 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식당, 당구장, 고물상 등에 '빠루'(노루발못뽑이)로 문을 부숴 침입하는 수법으로 모두 52차례에 걸쳐 18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2년 전 철거업체에서 일하다 어깨를 다쳐 생계를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경찰에서 "어깨를 다쳤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일을 더 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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