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42%로 두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사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BC 방송과 WSJ의 여론조사는 지난 25∼28일 사이 미국의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이달 초의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하락한 것이라고 두 언론사는 밝혔다.
두 언론사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추락한 이유를 단일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NSA의 도청 파문,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 연방정부 셧다운 및 건강보험 개혁안(오바마케어) 논란 등 지난 9월 이후 드러난 국정운영 난맥상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두 언론사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적인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호의적인 응답이 41%로, 부정적인 응답 45%보다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지지 성향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피터 D. 하트는 "개인적이건, 정치적이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거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뿐 아니라 거의 모든 정치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두 언론사는 밝혔다.
즉 예산안과 오바마 케어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각을 세운 공화당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22%로 부정적인 응답(53%)보다 훨씬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