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바그다드 북쪽 티크리트에서는 현지 경찰서장 차량 인근에서 노변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숨진데 이어 잇단 자살 폭탄 테러로 경찰관 14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
지난 29일 밤에도 바그다드 북부 타르미야 구역에서 두 차례의 자폭 테러 공격으로 군인 4명과 경찰관 3명, 친정부 민병대 샤흐와 대원 4명 등 11명이 숨졌다.
북부 모술의 경찰 검문소 인근에서도 자살 차량 폭탄 테러로 경찰관 3명을 비롯해 8명이 숨지는 등 지난 이틀 동안 이라크 곳곳에서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크의 폭력 사태는 2007년 정점을 이룬 뒤 미군의 병력 증파와 새로운 안정화 전략에 따라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2011년 12월 미군 철수 이후 정치권의 갈등이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 각종 테러와 맞물리면서 정정 혼란과 치안 불안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정부군이 수니파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하위자 사건'을 계기로 종파 분쟁이 심해져 2006∼2007년의 내전이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올해 들어 각종 폭력 사태로 5천400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이달 들어서만도 700명 가까이 숨졌다.
특히 올해 이라크에서 테러 희생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날은 가장 최근인 5월 24일을 포함해 16일 밖에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