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EU가 1995년 실업률 통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유럽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한 8월 실업률 통계에서 유로존 실업률이 12.0%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재조정 작업을 거쳐 12.2%로 수정했다.
EU 28개 회원국 전체의 9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11.0%를 나타냈다.
유럽통계청은 유로존의 9월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99만6천명 증가한 1천94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유로존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4.1%를 기록했고 청년실업자 수는 355만명에 달해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율은 0.7%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유럽통계청이 밝혔다.
유로존의 물가는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율은 1월에 2.O%를 기록하고 2월에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 아래인 1.8%로 떨어진 데 이어 3월에 1.7%, 4월에는 3년 만의 최저치인 1.2%를 기록했다.
5월에 1.4%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 1.6%를 기록했으나 8월에 1.3%로 떨어지고 다시 9월에 1.1%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은 ECB는 다음 달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됐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