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둔 뒤 "6차전을 이기고 7차전을 치르게 돼 조금 유리하다. 게다가 홈이다"라면서 "장원삼이 선발이다. 몇 회까지 갈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니까 모든 투수들을 총동원해서 꼭 3연패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6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다가 1이닝 만에 근육통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릭 밴덴헐크도 불펜에서 대기시킬 계획이다.
류중일 감독은 "밴덴헐크가 경기 전 근육통으로 70% 밖에 못 던진다고 해서 배영수로 교체했다. 선두 타자 홈런을 맞은 뒤 일단 1회까지는 막으라고 지시했는데 그 다음에 더 뭉친 것 같다"면서도 "내일 등판은 마사지해보고, 캐치볼을 해보고 결정하겠다. 근육통은 하루 만에 풀릴 수 있다. 괜찮다면 모든 선수를 투입한다"고 강조했다.
3승1패에서 내리 두 판을 진 두산 김진욱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부상을 당한 오재원, 이원석도 상황에 따라 투입할 예정이다.
김진욱 감독은 "이원석은 오늘 출전했는데 들어가서 다시 한 번 체크해보겠다"면서 "이원석도, 오재원도 몸이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투입하겠다. 우리가 불리하다고 할 때 다 이겨냈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할 때 져서 여기까지 왔다. 내일은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니까 이겨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장 삼성 류중일 감독
결국 7차전까지 왔다. 수세에 몰렸었는데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 오늘 경기는 밴덴헐크가 시합하기 전 팔뚝 근육통으로 70% 밖에 못 던진다고 해서 배영수로 교체했다. 3회초 무사 2, 3루를 막아낸 것이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 이후에 터진 채태인의 역전 2점 홈런, 이어 나온 박한이의 3점 홈런은 대단했다. 오늘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다. 홈런은 맞았지만 중간 투수들은 역시 최강이다. 조금 아쉬운 것은 오승환을 아끼려고 했는데 결국 주자 두 명을 내보내는 바람에 투입했다. 투구수가 적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은 역시 밴덴헐크가 100% 투구가 안 됐기 때문이다. 홈런을 맞고 일단 1회까지는 막으라고 지시했다. 그 다음 보니까 더 뭉친 것 같다. 내일 등판은 마사지해보고, 캐치볼을 해보고 결정하겠다. 근육통은 하루 만에 풀릴 수 있다. 괜찮다면 모든 선수 투입한다.
7차전은 선수 때는 많이 해봤는데 감독으로서는 처음이다. 기대가 된다. 미디어데이 때 '내 생애 최고 기억에 남는 한국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6차전 이기고 7차전을 치르게 돼 조금 유리하다. 게다가 홈이다. 하지만 경기라는 것은 그날 그날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장원삼이 선발이다. 몇 회까지 갈 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니까 모든 투수를 총동원해서 꼭 3연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희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겠다. 왼손 투수라고 왼손 타자가 못 치는 것은 아니다. 포수는 이지영이 나갈지, 진갑용이 나갈지 조금 생각해보겠다. 마지막인 만큼 앞서 장원삼과 이지영이 잘 했지만, 진갑용이 베테랑이니까 진갑용이 나갈 가능성이 좀 크다. 큰 경기는 아무래도 베테랑이 리드를 잘 한다.
▲패장 두산 김진욱 감독
6차전 올 때까지 상대 불펜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해서 구위가 예상했던 것 만큼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에게 승산이 있었는데 초반 찬스를 못 살렸다. 득점 올리는 과정이 조금 아쉽다. 패인은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가지고 올 수 있는 찬스에서 못 가지고 온 것이다.
역전 홈런 후 니퍼트를 계속 둔 것은 투구수도 그렇고, 마운드 위에서 가장 그 상황에서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했다.
솔로포 두 개가 나온 것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오늘 진 것이 삼성은 2~3점짜리고, 우리는 솔로포다. 타선 변화를 준 것도 최준석 앞에 어떻게든 모아보려고 한 건데 잘 안 됐다.
김현수는 수비할 때 움직임이 조금 둔한 것 같았다. 발목이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 또 선수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도 있었다. 일단 바뀌는 시점에서는 수비 움직임이 많이 불편한 것 같았다.
홍성흔은 뛰는 것이 정상이 아니다. 최종 결정은 내일 내리겠다. 이원석은 오늘 출전했는데 들어가서 다시 한 번 체크해보겠다. 이원석도, 오재원도 몸이 위험하지 않은 범위에서 투입하겠다. 우리가 불리하다고 할 때 다 이겨냈다. 오히려 유리하다고 할 때 져서 여기까지 왔다. 내일은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니까 이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