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FDI 60% 이상 신흥국이 차지"

UNCTAD 세계투자동향 보고서...한국 76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3.4% 증가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13년도 상반기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60% 이상이 신흥국으로 몰렸다고 밝혔다.

UNCTAD는 31일(현지시간) `세계 투자 동향 관측'(UNCTAD Global Investment Trends Monitor)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FDI 총액은 지난해보다 4%가 증가한 7천450억 달러(약 790조2천587억원)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FDI가 증가한 것은 생산성 있는 새로운 자산 등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는 국경을 초월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UNCTAD는 올해 상반기 FDI가 선진국으로의 유입은 줄었지만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 기업의 인수, 러시아 직접투자 등의 증가로 신흥국들로의 유입이 대폭 증가했으며, 아시아 지역도 전체적으로는 FDI 유입이 줄었지만 직접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 FDI의 2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선진국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로의 FDI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영국은 예외적으로 FDI 유입이 늘어나면서 이 기간 세계 최대 FDI 유치국가가 됐다.

국가별 FDI 유치 규모는 영국이 749억 달러이고 그 뒤를 이어 중국(670억 달러), 미국(663억 달러), 브리티시 버진 아일랜드(615억 달러), 러시아(560억 달러), 홍콩(315억 달러), 캐나다(310억 달러), 브라질(300억 달러), 아일랜드(297억 달러), 싱가포르(25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올 상반기 FDI 유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 달러보다 63.4%가 증가한 76억 달러로 집계됐다.

UNCTAD는 올해 FDI가 선진국들의 일부 거시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위기와 미국의 `재정 절벽' 등의 요인에다 신흥국들의 경제성장 약세, 선진국의 위축된 소비자 수요 등으로 2012년 수준에 머물겠으며 내년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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