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호 태풍 '크로사' 필리핀 북부 상륙

제29호 태풍 '크로사(Krosa)'가 필리핀 북부지역에 상륙해 대규모 정전사태와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방송들이 1일 보도했다.

ABS-CBN과 GMA방송 등은 기상당국을 인용,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60㎞에 달하는 크로사가 지난달 31일 오후(현지시간) 북부 루손섬 카가얀 주(州)를 엄습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들 지역에 산사태와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주변지역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태풍 크로사의 반경 약 5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당국은 "태풍의 세력이 소형 가옥을 무너뜨릴 만큼 강력해 대비를 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가 우려된다"며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재당국은 주민들의 지원 요청에 제때에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태풍이 강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일부 주민들이 부상하고 농경지와 도로 등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망자 발생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사는 이날 오전 현재 시속 2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으며 이날 늦게 필리핀을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필리핀에는 매년 20여차례 태풍이 상륙해 적잖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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