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침 7시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의 한 금은방 유리 출입문이 산산이 부서진 것을 건물주가 발견해 금은방 주인 김모(54·여)씨에게 연락했다.
금은방에 도착해보니 진열장 속 금목걸이, 금반지 등 귀금속 400여 점이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피해금액만 4천만∼5천만원에 이른다.
왕복 4차로 큰 길가에 있는 금은방은 길 건너에 있는 덕포파출소와 불과 50여m 떨어져 있었지만, 김씨가 신고하기 전까지 아무도 피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경찰은 누군가 금은방 철제 셔터 자물쇠와 유리 출입문을 잇달아 부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금은방은 보안업체 가입이 돼 있지 않았고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고장이 나 경찰이 용의자 파악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곳에서 10여 년째 금은방을 해온 김씨는 영업부진 등을 이유로 도난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을 지나친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범행이 이날 새벽 4시∼5시 45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