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님 당황하셨어요?' 정용진, '국감답변' 해프닝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세계그룹 정용진부회장이 긴장한 나머지 좋은 취지로 시작한 상품공급업까지 접겠다는 답변을 해 신세계그룹이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정 부회장은 '경제민주화, 동반성장에 맞지 않고 사회적 지탄을 받는 변종 SSM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인가'라는 의원의 질문에 영세상인에게 경쟁력을 드리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사회적 문제가 될 지 몰랐다며 반성할 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사업은 일체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상품공급사업 또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차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참석자들은 정 부회장의 답변을 '신세계가 상품공급업 자체를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전국 330개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취지 등으로 정부와의 협의하에 상품공급사업을 펴왔는데 마치 이 사업이 문제가 있는 것 처럼 답변한 것.

변종 SSM과 상품공급업을 다소 혼동한 듯한 발언이 나오자 신세계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신세계는 국감도중 보도자료를 배포해 "(정 부회장 발언은) 상품공급업 사업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이마트로 오해할 수 있는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 지원, 경영지도를 대행해주는 변종 SSM 사업을 일체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또한,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기존점(슈퍼)도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 지원, 경영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그동안 계열사인 이마트 레브리데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슈퍼마켓이 이마트의 로고를 사용하고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의 행태를 방치해 이마트가 마치 변종SSM사업에 나선 것 처럼 오해를 받았다.

정 부회장의 국감답변을 계기로 일반 슈퍼마켓 업주들의 이마트 간판 부착, 유니폼 및 POS지원 행위가 근절될 것으로 예상돼 골목상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국회에 출석해 답변에 나섰을 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며 "이것이 오해를 낳은 답변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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