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도 천난의 골밑 득점에 이어 한국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31초. 한국은 중국의 공격을 막았다. 중국의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공은 변연하의 품에 안겼다. 변연하는 재빠르게 하프 라인을 넘어섰고, 김정은에게 공을 건넸다. 가지고만 있어도 승리로 끝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던진 3점슛마저 림을 통과했다. 한국의 승리를 자축하는 축포였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71-6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1964년부터 14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이다.
무엇보다 중국을 두 번이나 제압했다. 첫 경기에서 곽주영의 버저비터로 중국을 72-70으로 꺾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도 승리를 챙기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대만전 승자와 3일 오후 8시 우승을 놓고 다툰다.
3쿼터까지 중국에 끌려다닌 한국은 4쿼터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강영숙(KDB생명), 신정자(KDB생명)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61-60 리드를 잡았다. 이어 변연하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변연하가 22점, 신정자가 14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