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진 감독 "김종규, 반쪽 선수 되면 안돼"

단계적으로 프로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

프로농구 창원 LG의 김종규 (사진=KBL)
"걱정했던 것보다는 몸이 괜찮다"

프로농구 신인 최대어인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기다리는 김진 감독의 마음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창원 LG의 전력을 채워줄 마지막 퍼즐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반대로 경희대 시절부터 말많고 탈도 많았던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김)종규가 내게 직접 얘기한 부분과 그동안 밖에서 들었던 얘기가 다르길래 아예 전체적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3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진 LG 감독의 말이다.

김종규는 대학리그 결승 때 발목을 다쳤다. 발목 뿐만 아니라 주요 부위를 정밀 진단한 결과 그때 다쳤던 발목 외에는 이렇다 할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진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진 감독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사실 발목도 발목이지만 통증 때문에 다른 곳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전체적으로 MRI 촬영을 해봤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규도 같은 생각이다. "발목 통증은 많이 없어졌다"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진 감독은 당분간 김종규를 20분 남짓 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무리시킬 필요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다.

김진 감독은 "한 라운드 정도는 적응 기간을 둬야한다. 풀타임을 뛸 단계는 아니다. 20분 정도 뛰면서 상황에 맞게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G는 김종규가 정신적으로도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김진 감독은 "지금은 기존의 파워포워드 역할을 하면서 손발을 맞춰가는 단계다. 당장 공수 패턴을 준다거나 역할을 크게 부여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지금은 우리 팀에 필요했던 높이에 대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 감독은 김종규가 프로에서 한단계 나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공격 옵션을 주고 폭을 넓혀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 (수비만 할 줄 아는) 반쪽짜리 선수가 되게 하지는 않겠다. 역량을 축소시킬 필요는 없다. 페이스업이나 포스트업을 장착한다면 본인도 농구하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김진 감독은 "큰 신장에 운동능력을 가졌다. 그 키에 그 정도 스피드를 갖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1대1 능력과 외곽을 살려주는 플레이, 2대2 공격에서의 움직임 등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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