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200여명 태운 여객선 침몰…최소 6명 사망

태국인 3명, 러시아인 2명, 중국인 1명 목숨 잃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국의 관광지인 파타야 해역에서 3일 관광객 20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하면서 최소한 6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파타야 관광경찰 대변인은 여객선이 이날 오후 5시께 파타야 해안 앞바다에서 엔진고장을 일으켰다가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6명 가운데 3명은 태국인이고, 나머지 3명은 외국인으로 러시아인 2명과 중국인 1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승객들이 사고 선박에 갇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인명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머지 승객을 구출했다고 말했다.

수완 체아우나빈타밧 경찰 대령은 이중 갑판의 유람선이 30분 거리의 파타야를 향해 란 섬을 떠난 직후 엔진고장을 일으키자 1층 갑판에 있던 승객들이 2층 갑판으로 몰리면서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 결국 침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구조 승객 가운데 병원 집중치료실에 실려간 9살짜리 러시아 소년 이외에는 입원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여객선에 충분한 구명튜브와 조끼가 없었다며 헤엄을 치지 못하는 일부 승객이 구조대가 올 때까지 냉장고와 아이스박스에 매달려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부상자나 실종자 숫자에 관한 즉각적인 공식 보고는 없지만, 현지 언론은 수십 대의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서 인양한 희생자에 대응하려고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파타야 해안에서 약 1.6km 떨어진 해상에서 유람선이 엔진 고장과 정원 초과로 뒤집혔다고 발표했다.

수완 대령은 사고 여객선이 130∼150명의 정원을 초과해 승객을 싣고 운항했다면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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