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수도 딜리에 있는 베코라 교도소의 조아오 도밍고스 소장은 전날 주일미사 후 수감자 350여명 중 일부가 교도관 2명을 폭행하는 사이 24명이 정문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한 수감자 중에는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는 데 반대하며 무장투쟁을 벌인 2명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살인과 성폭행, 절도 등을 저지를 죄수들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금까지 13명을 다시 붙잡았으나 반독립 무장투쟁범 2명 등 11명은 여전히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밍고스 소장은 집단 탈옥의 원인으로 경비 인력과 장비의 부족을 꼽았다. 이 교도소에서는 2006년에도 수감자 60여명이 집단 탈옥한 바 있다.
1975년 인도네시아에 강제 합병된 동티모르는 24년간의 강압 통치 끝에 1999년 유엔이 후원하는 국민투표로 독립을 결정, 2002년 완전히 독립했으나 이 과정에서 독립 찬반 세력의 무력충돌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