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전날 오전 시나붕 화산에서 대규모 분출이 다시 시작돼 화산재가 7천m 상공까지 치솟았다며 분화구 주변마을 주민 1천300여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 화산지질재난방지센터(PVMBG)가 화산경보 수준을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3등급으로 올렸다며 분화구 주변 2㎞의 출입을 통제하고 대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 9월 중순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주민 1만5천여명이 대피하고 국내선 항공기에 운항주의보가 내려졌으며, 10월 24일에도 분출로 주민 3천300여명이 대피했다.
이 화산은 400년 전 폭발한 뒤 활동이 멈췄다가 2010년부터 활동을 재개했으며 올해 들어 3년 만에 다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규모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8월 동부 동누사텡가라주(NTT)의 팔루에 섬에 있는 로카텐다 화산(875m)이 폭발해 5명이 숨졌으며, 2010년에는 중부 자바주 메라피 화산 폭발로 350명 이상이 숨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지진대 위에 있어 화산 폭발과 지진 등 지각 활동이 활발하며 현재 활동 중인 활화산이 129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