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시리아, '지중해의 아프간'될 수도"

국제 사회 미온적 대응 두고 맹비난

국제 사회가 시리아의 내전을 종식하지 못한다면 시리아가 '지중해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한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자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제 사회의 시리아 대응이 매우 실망스러우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응은 망신스럽기까지 하다고 맹비난했다.

귤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강하게 대응했다면 내전으로 인한 사상자 피해는 대부분 피할 수 있었다며 시리아 반군은 이제 과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터키와 시리아 간 관계가 내전으로 인해 훼손됐다면서 "시리아 내전이 터키 국경 너머로 번진다면 가능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귤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와 분쟁을 겪고 있지는 않지만 시리아 국민이 살상되고 있어 이는 인류의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지중해에서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국가의) 존재를 참을 수 있겠냐"며 국제 사회의 무관심이 시리아 내 극단주의를 키웠다고도 비난했다.

시리아 인접국인 터키에는 약 6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대피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20만명 정도만이 캠프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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