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범죄에 화난 주민들, 폭력배 6명 처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빈민촌에서 주민들이 자신들을 괴롭히는 폭력배 6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뉴스통신 사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70㎞ 떨어진 빈민촌 쿠총에서 주민들이 몰려다니며 폭력배 6명을 처형했다.

약 400명의 주민은 자신들을 못살게 구는 폭력배들의 행위를 성토한 뒤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 먼저 61세 된 남자 주술사 집에 몰려가 그를 폭행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

폭력배들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을 받은 주술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와 함께 일단의 주민들이 폭력 조직의 일원으로 알려진 두 청년의 집에 달려가 마구 때리고 집에 불을 질러 살해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무리를 지어 깡패들에게 돌을 던져 2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병원에서 숨졌다.

이와 관련, 한 주민은 자신들을 괴롭히는 폭력배들에게 진저리가 난다며 "여성들과 아이들이 깡패들 탓에 두려움 속에 살아 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현지에 폭동 진압 경찰을 배치하는 한편 사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4일 오전 현재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나티 음테트와 경찰부장관은 군중재판은 또다른 범죄일 뿐이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영 통신 남아공뉴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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