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던 쑨양은 전날 오후 2시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친척 차를 몰고 가다가 버스에 들이받혔다.
쑨양은 사고를 당한 처지였지만 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밝혀져 누리꾼의 비난을 받았다.
중국 공안기관은 이날 쑨양에 대해 '행정구류 7일' 처분을 내렸다고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은 위법행위 경중에 따라 행정구류, 형사구류 등의 처분을 내린다.
비난이 거세지자 쑨양은 결국 머리를 숙였다.
쑨양은 이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평소 훈련에 바쁘다 보니 법률지식이 미약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쑨양이 소속된 저장성직업기술학원도 전날 밤 공식 사과했다.
쑨양은 올해 들어 여섯 살 연상의 승무원과 교제 중인 사실을 털어놓았고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구설에 오르는가 하면 오랫동안 자신을 지도해온 코치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저장성 체육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 8월 스페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에 이어 지난 9월 중국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