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 연루 4명 기소

남아공 "'화이트 위도우' 조사 계속"

케냐 검찰은 4일(현지시간) 지난 9월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4명을 기소했다.

케냐 검찰은 소말리아 출신인 이들 4명이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테러범들 입국 과정에서 거짓 서류를 당국에 제출하는 등 테러 행위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dpa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지난주 케냐 당국에 체포돼 변호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 9월 4명의 테러범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 난입해 총격을 가해 67명이 숨지고 170명가량이 부상했다. 테러범 4명 모두 진압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테러는 소말리아 이슬람반군 알샤바브가 벌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내무부는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영국 출신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29)가 과거 남아공 여권을 소지한 경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레디 판도 내무부장관은 3일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준비가 되는 대로 관련 내용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국영 뉴스통신 남아공뉴스가 전했다.

'화이트 위도우'란 별명을 지닌 루스웨이트는 과거 케냐 입국 과정에서 나탈리 파예 웹이란 이름이 기재된 남아공 여권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당국은 문제의 여권이 거짓 서류에 근거해 발부됐다며 이를 2011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알샤바브는 그러나 쇼핑몰 테러에 여성이 동원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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