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접경서 화학물질 대량 압수

터키군이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차량에 실린 유황 등 화학물질을 대량 압수했다고 터키 도안뉴스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남부 하타이주 레이한르시에서 경계근무를 하던 군인들은 지난 2일 시리아 국경 근처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던 차량 3대에 총격을 가해 정지시켰다.

터키군은 현장에서 운전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국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머지 운전자 2명은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도주하는 바람에 검거에 실패했다.

군은 이들 차량에서 유황이 담긴 50㎏짜리 포대 20개와 성분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담긴 통 8개를 발견했으며 화생방부대가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보안당국은 지난 5월에도 하타이주에서 사린가스 제조용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운반하던 시리아인 1명과 터키인 5명을 체포했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알카에다 연계세력 반군인 알누스라전선이 리비아에서 사린가스 2㎏을 터키로 들여와 다시 육로를 이용해 시리아로 반입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들이 알누스라전선의 터키 내 조직망을 구성하려 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30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사린가스는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용의자들을 석방했다.

시리아는 지난 8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1천여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라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했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지난달 31일 시리아 정부가 신고한 모든 화학무기 생산 시설과 기계의 파괴, 혹은 '작동불능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