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총리 부인 "한일관계 좋아져서 한국가면 좋겠다"

한국 총영사 부부 등과 구마모토 올레길 산책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4일 한일 민간교류의 일환으로 구마모토(熊本)현 가미아마쿠사(上天草)시에서 열린 올레길 걷기 행사에 참가했다.

제주 올레를 벤치마킹한 가미아마쿠사시의 초청으로 행사에 참석한 아키에 여사는 함께 초청받은 박진웅 후쿠오카(福岡) 주재 한국 총영사 부부, 지역 주민 등과 어울려 산책을 즐겼다고 주 후쿠오카 한국 총영사관이 밝혔다.

아키에 여사는 자신이 한국 드라마 등 '한류'에 관심이 많으며, 한복을 입어본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한일관계가 빨리 좋아져서 내년쯤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그와 대화한 박진웅 총영사가 전했다.

한국 드라마, 뮤지컬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아키에 여사는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의 냉각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일간 민간교류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내조'를 하고 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9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도쿄 행사에 참석했고, 페이스북에 "여러 가지 생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웃국가이므로 잘 지내고 싶다"는 등 한일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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