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김 제1위원장 집권 약 2년만에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으나 끝내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아 '희귀한'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포린폴리시는 특히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데니스 로드먼을 2차례나 만난 김 제1위원장이 외국 정상들과는 한번도 만나지 않는 보기 드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 기간에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정상으로는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사실상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던 뮬라 오마르 전 탈레반 최고지도자 이후 김 제1위원장이 처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났고, 조부인 김일성 주석도 집권 45년간 10여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포린폴리시는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김 제1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등 '거물급 정상'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제1위원장이 다른 정상과 이미 만났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고 해도 이는 개인적인 면담"이라고 덧붙였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지난달말 나흘간 북한에 머무르면서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