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가족과 연락하고 있는 한 탈북민은 5일 "자신이 북한 외화벌이 회사를 통해 보낸 돈이 함경남도 함흥시까지 빠르게 송금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이 탈북민은 "국경지방에서 다른 지방으로 돈을 보낼 경우, 전화로 받아야 할 사람을 확인하고, 현지 거래인을 통해 선불로 전달하면 수령액의 10%를 가산해 외화벌이 회사에 주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양강도 혜산시에 상주하고 있는 무역회사들이 전국 각지에 돈거래 통로를 만들어 놓고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외화벌이 회사를 통하면 믿음도 가고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외화벌이 회사들은 각 공장 기업소간 대금결제도 중개해주고 수익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평양시의 A회사가 양강도의 B회사에 갚아야 할 돈이 있으면 자금력이 있는 무역회사가 가운데서 이 회사들로부터 물건이나 대금을 결제해주고 수수료를 챙긴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최근 휴대전화가 200만대를 넘으면서 이와 비슷한 개인 송금업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조선중앙은행은 북한의 내화 돈을 취급하고, 조선무역은행은 외화취급을 하고 있지만,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