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홈페이지는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추신수에게 1,410만달러(약 150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넣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12일 오전 6시까지 신시내티의 제안에 답해야 한다. 수락하면 1년 더 신시내티에서 뛰게 되고, 거절하면 FA 자격으로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추신수가 특급 FA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퀄라피앙 오퍼는 부자 구단이 FA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지난해부터 생긴 제도다.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로, 만약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다른 팀으로 향할 경우에는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받는다. 올해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은 1,410만달러.
추신수 외에도 로빈슨 카노, 커티스 그랜더슨, 구로다 히로키(이상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이코비 엘스버리, 마이크 나폴리, 스티븐 드류(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브라이언 맥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정상급 FA들은 모두 퀄리파잉 오퍼가 들어왔다.
월트 자케티 단장은 "우리도 추신수를 잡을 만한 뭔가를 만들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우리는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행복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경쟁력있는 제안을 한다면 추신수도 신시내티에 남을 수 있다. 협상 기간이 오면 추신수를 만날 것이다. 아직은 어떤 말도 믿지 않겠다"고 추신수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올해 연봉(737만5,000달러)의 두 배 수준을 제시받았지만 추신수는 신시내티를 떠날 것이 유력해 보인다. FA로서 다년 계약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여러 팀에서 추신수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
지역 언론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추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고, 신시내티 홈페이지도 "이미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 추신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