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YTMA 뮤비상에 美 네티즌들, 인종차별 비하 '봇물'

소녀시대 수상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비하 발언. (팝더스트 홈페이지 캡처)
소녀시대가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 이하 YTMA)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미국 네티즌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팝 매거진 '팝더스트'는 '소녀시대 YTMA 수상에 (경쟁에서) 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 트위터가 게재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팝더스트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다른 경쟁자들(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원 디렉션 등) 뮤직비디오의 공식적인 소셜 미디어 공유에서 거의 3배 이상 차이가 났고 그 우승은 투표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팝더스트에 따르면 경쟁자 팬덤들은 아시아 아티스트에게 그들의 아티스트가 패배했다는 것을 관대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들의 좌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종차별적 트위터를 작성하고 있다.


심지어 유명 유튜브 채널인 'AwesomenessTV'의 영상에서도 원디렉션 팬들이 소녀시대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지만 현재 영상은 삭제됐다.

트위터를 살펴보면 이들은 'Chick', 'Ching chang chong', 'Ching chong' 등의 단어를 써서 소녀시대를 비하했다.

'Chick'은 젊은 여자를 가리키는 모욕적인 말로 '영계', '창녀' 등의 뜻을 가진다. 'Ching chang chong'과 'Ching chong'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말로 서양인들의 귀에는 중국어가 칭칭거리게 들린다고 하여 쓰는 표현이다.

저스틴 비버의 팬인 한 여성은 "어떻게 저스틴이 아무도 모르는 어린 일본 영계(Chick)에게 졌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저스틴 비버의 팬도 "대체 소녀시대가 누구야?(Who the hell is girls generation)"라면서 "아무도 그들을 모르는데 어떻게 그들이 상을 받았지. 웃긴다."라고 조롱했다.

한 팬은 "그들은 아마도 *같은 밥(f***ing rice)으로 유튜브를 매수했을 거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녀시대 팬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이밖에 팬들은 트위터에 "아시아인들(Ching chongs)이 내 멘션에 침입했다. 왜 누군가 그들을 미국의 핵폭탄으로 날려버리지 않나 모르겠네", "내 멘션이 아시아 *들(Ching chang chong b**ch)로 가득찼다" 등의 멘션을 적었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정당히 투표해서 상탄 건데 대체 뭐가 문제지? 불쾌하다", "상 못탄 건 아쉽겠지만 그렇다고 소시 비하하고 인종차별적 발언하면 안 되지", "미국 내 체감인기야 확실히 떨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까지 무시하다니", "틈만 나면 저렇게 역겹고 기분 나쁜 인종차별 발언 해대는 미국 참 별로다" 등의 의견을 남겨 비판했다.

소녀시대는 4일 오전 8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욕 Pier 36 공연장에서 열린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한 해 동안 가장 폭 넓게 사랑 받은 동영상에 수여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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