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0살 가상 소녀' 덫에 한국인 포함 1천명 걸렸다

웹카메라 통해 성적 행위 요구 … 전세계 소아성애자들 몰려들어

네덜란드 인권단체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는 '스위티'라는 이름의 10살짜리 필리핀 소녀를 가상 인물로 만들어 화상채팅 서비스 실험을 했다.(출처=유튜브)
네덜란드 인권단체가 성인들의 빗나간 온라인 성적 (性的) 일탈 행위에 경종을 울리려고 기획한 덫에 소아성애자 1천여 명이 걸려들었다.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인권단체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에 따르면 이 단체가 '스위티'라는 이름의 10살짜리 필리핀 소녀를 가상 인물로 만들어 화상채팅 서비스를 했더니 지난 10주 동안 71개국, 2만여 명이 웹 카메라를 통해 스위티에 성적 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두 아이의 아버지라고 밝힌 35세 남성은 "10달러를 줄 테니 옷을 벗어라"라고 요구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이 단체는 이들 남성이 스위티와 채팅하는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1천여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됐다는 이들의 국적을 보면 미국 254명, 영국 110명, 인도 103명으로 파악됐고, 일본과 한국인도 있었다.

'인간의 대지'가 인용한 유엔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자료로는 온라인상에서 아동의 성을 약탈하려는 사람이 75만 명에 달하는데, 현재까지 처벌을 받은 이는 전 세계적으로 6명에 불과하다.

'인간의 대지' 관계자는 "'웹캠 아동 섹스 관광'이라는 이름으로 확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동 성 착취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며 "세계 각국의 경찰이 성 착취가 벌어지는 온라인 채팅방을 더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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