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은 5일(현지시간) 지난 7월 스페인 서북부 갈리시아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 시설 운영 회사인 아디프에는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고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이 열차를 몰았던 기관사인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은 사고 구간 규정속도인 시속 80㎞를 무시하고 시속 192㎞로 운행하다가 탈선 사고를 일으켰다.
가르손은 79명이 사망한 이 사고로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법원은 "위험한 커브 구간 앞에 적절한 경고 신호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 판결로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질 사람은 기관사 가르손만 남게 됐다.
사고 이후 이 구간에는 새롭게 경고 신호가 세워졌으며 스페인 정부는 열차 운행 경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