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호주 신부, 30년간 아동 성폭력 '들통'

70대 호주 신부가 거의 30년동안 10대 아동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추행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현역 신부인 피니언 이건(78)은 1961∼1987년 사이 자신이 근무하던 교구에서 10∼17세 소녀들을 상대로 반복적인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아온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4일 뉴사우스웨일스(NSW) 지방법원에서 열린 이건 신부의 아동 성학대 사건 공판에서 배심원단은 7건의 아동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건이 시드니 서부 라이카르트 교구에서 근무하던 시절 당시 10살이던 소녀를 성구보관실로 유인해 성폭행하는 등 10대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자는 이런 사실을 수녀들에게 얘기했지만 수녀들은 피해자를 "나쁜 거짓말쟁이"라고 부르며 도리어 거짓말을 한 벌로 피마자유를 마시게 했다고 증언했다.

이건의 범행은 칼링포드와 센트럴코스트 교구에 근무했을 때도 이어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쌍둥이 자매도 있었다고 법원은 지적했다.

이건에 대한 형량 선고는 다음 달 16일 내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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