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사는 조이 존슨 할머니는 이번에 8시간 조금 안 되는 기록으로 완주했으며 다음날 뉴욕 마라톤대회에 참석할때 마다 그랬던 것 처럼 록펠러광장에서 진행되는 NBC TV의 투데이쇼에 다녀온 후 호텔방에서 누워 쉬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마라톤을 뛰면서 20마일 지점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쳤으나 완주한 후에야 치료를 받았으며 병원에 가보라는 의료진의 요구를 거부했다.
막내딸은 5일 전화통화에서 "엄마는 결코 경쟁하기 위해 뛰지 않았어요. 뛰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믿음이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삶에서 믿음이 첫째였고 그리고 가정이었습니다. 다음은 달리기일거예요"라고 전했다.
오는 크리스마스에 87세 생일을 맞을 예정이었던 존슨은 오랜 기간 체육교사와 코치를 지냈으나 달리기는 은퇴후에야 시작했다.
마라톤 완주는 25회이며 1991년 뉴욕마라톤에서는 4시간 이내에 완주해 이 대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같은 연령대 참가자 가운데 6차례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뉴욕 마라톤대회 출전자는 5만명이 넘지만 80세 이상 고령자는 18명에 불과하다고 대회 관계자들은 밝혔다.
존슨은 80세 연령대 참가자 가운데 4위를 기록했으며 최고령 완주자는 89세 할아버지였다.
'뉴욕 로드 러너스 클럽'의 크리스 웨일러 대변인은 "조이 존슨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해 매우 슬프다"며 "25차례나 마라톤을 완주한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고 애도했다.
15년전 남편과 사별한 존슨은 슬하에 3명의 자식과 6명의 손자를 뒀으며 "달리다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