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패스트푸드 어린이메뉴 1%만 영양기준 충족"

미국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파는 어린이 메뉴 가운데 영양 섭취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가 1%도 안된다고 LA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식품정책 및 비만 연구소인 미국 예일대 러드 센터는 미국 내 18개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음식 메뉴 5천427개 가운데 33개만이 미국 의학연구소(IoM)가 정한 어린이 영양 섭취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전미레스토랑협회(NRA)가 정한 어린이 영양 섭취 기준 등을 준수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를 충족하는 메뉴는 3%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이 2012년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3명 중 1명은 매일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

또 같은 해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논문을 보면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날 어린이의 1일 섭취 칼로리는 126칼로리 늘어난다.

연구진은 그나마 어린이 전용 메뉴를 선보이는 12개 패스트푸드 식당 가운데 11곳은 바나나, 줄기콩, 샐러드 등 '건강식'을 고를 수 있고, 75% 이상은 건강 음료를 판매한다고 분석했다.

또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건강한 음식을 강조하면서 패스트푸드 광고에 나오는 음식의 평균 칼로리가 16% 감소하고 6∼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도 줄었지만 10대를 대상으로 한 광고는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외식이 잦은 미국 가정에서 자녀가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칼로리 섭취를 적게 하도록 하려면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